기억력 향상법

일상에서도, 일할 때도 기억력이 필요할 때가 많습니다. 한번 저장되면 삭제하기 전까진 지워지지 않는 컴퓨터의 저장장치와는 달리 사람의 뇌는 수시로 삭제와 복구를 반복하고, 과거의 기억에 의존해 달라진 것만 새롭게 채워 넣는 방식으로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스마트폰과 PC의 이용시간이 늘어나면서 디지털기기에 기억을 의존하여 뇌가 활동할 시간이 줄어들어 기억력이나 계산능력이 크게 떨어지는 일이 잦아졌는데요. 심해지면 치매로 발전할 수 있는 기억력 감퇴를 예방하기 위해 기억력이 좋아지는 생활습관과 기억력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 조금 더 상세하게 알아보았습니다.

기억력이 좋아지는 생활습관

1. 단어 하나로 공감각적인 상상을 하라

불필요한 단어까지 무조건 외우기보다는 꼭 필요한 단어를 집중적으로 외우는 것이 기억력을 향상시킵니다. 특히 위치를 기억할 때는 지도상의 위치를 생각하고, 그림이나 표를 추상적으로 이미지화하는 것입니다. 단어만 외우는 것보다 시각과 상상력을 통한 이미지가 기억에 오래 기억에 남기 때문입니다.

2. 몸에 좋은 식품, 보리를 섭취하라

된장과 청국장은 레시틴이 풍부해 두뇌 발달을 돕는 식품으로 알려졌지만, 보리는 건강식품으로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리에는 뇌의 에너지원이 되는 당질이 풍부해 두뇌 회전을 빠르게 하고 학습 능력을 높여줍니다.

3. 음악으로 신경 세포를 자극하라

피아노를 연주하면 우뇌 피질을 자극하고, 대뇌 운동을 활발하게 해줘 기억력이 좋아지고 학습 능력이 향상된다고 합니다. 피아노뿐만 아니라 뇌의 신경을 자극하는 클래식이나 타악기 연주를 듣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4. 등푸른생선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라

등푸른생선에는 뇌의 형성을 돕는 DHA와 오메가 지방산이 풍부해 뇌의 기능이 좋아집니다. 규칙적인 식사 또한 균형 잡힌 영양을 섭취할 수 있어 뇌의 발달을 돕는다고 합니다.

5. 감자와 고구마를 즐겨 먹어라

감자의 성분인 전분의 비타민은 과일과 달리 전분으로 쌓여 있으므로 찌거나 삶아도 영양 손실이 없습니다. 특히 당질, 비타민이 풍부해 두뇌에 충분한 영양소를 공급함으로써 기억력이나 학습 능력을 향상시킵니다. 반찬으로 만들어도 좋지만, 찌거나 삶으면 식사 대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6. 사고의 연결고리를 최대한 활용하라

책을 읽을 때 앞뒤의 내용을 연결해야 이야기의 실마리가 풀리고 내용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난 기억을 떠올리면, 현재의 시각적 정보를 첨가하면서 뇌의 저장 능력이 향상됩니다.

7. 휴대전화 알람을 이용하라

꼭 해야 할 일을 잊어버릴 것 같다면 단기 기억을 증진하는 연상법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하루의 일정을 미리 점검한 뒤 중요한 일을 해야 할 시간에는 휴대전화 알람으로 그 일을 상기시키거나 예약 메시지를 발송하면 중요한 일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줄어듭니다

8. 충분한 수면을 취하라

수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하면 뇌의 기능이 떨어져 기억력이 감퇴합니다. 낮과 밤을 바꿔 생활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로 신체 리듬이 정상적으로 활동하지 못해 집중력이 떨어지는데요. 기억력 향상을 위해서는 충분한 숙면과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9. 즐겁게 운동을 시작하라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뇌에 산소와 영양분 공급이 활발하게 이뤄져 기억력이 좋아집니다. 반면에 짜증을 내거나 우울한 기분으로 운동한다면 여성 호르몬이 결핍되어 뇌의 운동을 저하하게 되는데요. 운동할 때는 즐거운 마음으로, 운동 시간이 길지 않더라도 매일 꾸준하게 땀을 흘리는 것이 좋습니다.

10. 상징적은 단서를 활용하라

중요한 일을 자주 잊어버리는 사람이라면 항상 가지고 다니는 소품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꼭 기억해야 할 일을 메모한 뒤 잘 보이는 곳에 놓아둔다면 수시로 확인할 수 있어 할 일을 잊어버리지 않게 됩니다.

11. 금주와 금연을 습관화하라

술을 마시면 산소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뇌의 기능이 떨어집니다. 한두 잔은 기분을 좋게 만들지만, 과음하면 집중력과 기억력이 저하됩니다. 또한, 혈류의 흐름을 막는 니코틴 성분이 들어 있는 담배 역시 음주 못지않게 금지해야 할 습관 중에 하나입니다. 금주와 금연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12. 사과 깎기로 두뇌를 발달시켜라

사과를 깎으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것은 이해하기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과 껍질을 벗기는 과정에서 칼을 제어하고 껍질의 두께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등 복잡한 생각을 하게 되어 여러 가지 생각과 동작이 동시에 이뤄져 뇌의 운동이 활발해지고, 집중력이나 기억력이 향상됩니다.

1. 연결해 기억하라

정보를 얻고 저장하기에 좋은 방법은 조합입니다. 기억력이나 학습능력을 높이려면 배우는 것들 사이의 연관성을 만들어주면 됩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이름을 외울 때는 이미 잘 알고 있는 사람이나 그 사람을 처음 만난 장소, 그 장소에서 들었던 음악 등과 연결하면 새 정보와 이미 알고 있던 정보 사이에 연결고리가 생겨 더 잘 기억할 수 있습니다. 주민등록번호를 외울 때 숫자들을 하나씩 외우는 것보다 서너 자리씩 집단으로 묶어 외우면 더 잘 외워지는 것도 같은 원리입니다. 꼭 기억해야 하는 정보라면 그 정보를 하나의 점으로 홀로 두지 말고, 점을 연결해 선을 만들고, 다시 선을 합쳐 면을 만들고, 그 면의 퍼즐을 이어 붙인다면 그 정보는 삭제되지 않고 뇌 속에 남을 것입니다.

2. 양손을 사용하라

양손을 사용하면 뇌를 균형적으로 발달시킬 수 있습니다. 오른손잡이라면 마우스를 왼손으로 잡아보고, 칫솔질도 왼손으로 해보는 것입니다. 이는 사람의 뇌가 좌우로 나뉘어 있기 때문인데요. 신체의 오른쪽을 관장하는 좌뇌는 수학, 논리, 연역, 분석, 질서, 관찰 등에 사용되고, 신체의 왼쪽을 관장하는 우뇌는 창조성, 예술, 직관, 아이디어, 상상력, 공간, 다중처리 등에 쓰입니다. 왼손이나 왼쪽 다리에서 온 정보는 오른쪽 뇌로, 오른쪽 손과 오른쪽 다리에서 온 정보는 왼쪽 뇌로 들어갑니다. 그러한 좌뇌와 우뇌 사이에는 연결통로가 있는데요. 좌뇌와 우뇌의 연결 상태가 좋을수록 언어 기능이 뛰어나고, 다중작업이 가능해집니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 한쪽 뇌에만 기억을 맡기면 뇌에 쉽게 과부하가 걸릴 것입니다.

3. 잠자기 직전에 공부하라

잠을 자는 동안 뇌는 깨어있을 때 채집했던 정보들을 저장합니다. 정보들의 상태가 신선할수록 더 잘 저장되는데요. 잠은 기억력을 향상시켜 다음 날 같은 과제로 돌아왔을 때 전날보다 훨씬 나은 수행 능력을 발휘하게 합니다. 잠들기 직전에 본 정보들은 깨어났을 때 더 잘 기억되고, 체계적으로 정리되는데, 오늘날 과학자들은 수면 단계에서 불필요한 정보를 정리하고, 기술을 갈고 닦는 과정이 일어난다고 말합니다.
잠의 질도 중요한데요. 잠자는 동안 중간에 깨면 그만큼 기억력은 저하됩니다. 한 실험에 따르면, 잠자는 동안 방해받은 참가자들은 푹 잔 참가자들에 비해 과제 수행 능력이 떨어지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밤에 잠을 푹 잘 수 없는 상황이라면, 짧은 낮잠이라도 자는 것이 좋은데요. 낮잠을 자면 뇌가 새로운 정보를 종합하는 능력을 향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외우지 말고 뇌에게 설명하라

사람의 뇌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주변 환경에 적응해 살아가기 위해 진화해왔습니다. 뇌는 주변 환경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방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단순히 암기한 것보다는 이해한 것을 더 잘 기억합니다. 따라서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뇌에게 잘 ‘설명’하면 더 잘 기억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감각을 이용해 뇌에게 설명해 이해시키면 그 기억은 세세한 내용까지 유지될 것입니다.

5. 실수하더라도 자신감을 가져라

뇌는 실수를 통해 배웁니다. 그런데 실수도 자신감 있게 해야 나중에 기억에 더 잘 남습니다. 자신감을 갖고 실수를 하면 이후 바로 잡아준 지식이나 행동을 유지하게 하기 더 쉬운데요. 자신감 없이 아무런 시도도 하지 않은 사람은 이를 바로 잡은 무언가를 기억해낼 확률이 자신감 있게 실수한 사람에 비해 절반도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6. 많은 정보를 얻은 후엔 명상하라

TV는 한꺼번에 많은 양의 정보를 줍니다. 뇌는 그 많은 정보를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게 되는데, 이것이 반복되면 나중에는 뇌가 새로운 정보를 능동적으로 처리하는 방법을 잊어버리게 됩니다. 사람의 뇌는 사고, 기억, 판단 등 인지 활동을 할 때만 두뇌가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런 인지 활동을 하지 않아도 뇌가 활동하기 때문에 되도록 뇌가 감당할 수 없는 정보를 밀어 넣지 않아야 합니다. 만약 어쩔 수 없이 그랬다면 명상을 통해 받아들인 정보들을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7. 일상을 벗어나라

뇌는 변화를 즐기고, 틀에 박힌 것은 싫어합니다. 단조롭고 변화가 없는 삶은 뇌의 욕구를 만족하게 해주지 못합니다. 뇌는 일상적이고 변화가 없는 정보는 저장하지 않는데요. 기존의 정보가 아닌 새로 저장할 정보가 많아야 기억력도 좋아집니다. 일상을 벗어나는 일을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독서로 예를 들면, 책을 읽을 때 한 권을 다 읽고 다음 책으로 넘어가지 말고, 여러 권의 책을 동시에 읽어보는 것입니다. 첫 번째 책을 30분 동안 읽다가 이어서 다른 책을 읽는데, 한 종류의 책이 아니라 교과서를 읽다가 시집이나 재미있는 잡지를 읽어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뇌가 다양한 분야에 필요한 세포들을 깨워 집중력이 더 높아지게 됩니다. 독서뿐만 아니라 새로운 음식, 새로운 장소 등을 접하면 뇌의 활동에 도움이 됩니다.

8. 도전하고 배워라

사람의 뇌는 안전하지 않은 상태를 싫어하며, 이것은 생명체의 본성입니다. 하지만 뇌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머무르려는 본성을 거부하고 계속해서 변화해야 합니다. 뇌의 저장용량은 최대 2.5페타바이트(2.5 × 1,048,576기가바이트)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큰 저장용량을 지닌 뇌를 우리는 고작 1%도 채 활용하지 못하고 죽는다고 합니다. 기억력을 높이려면 도전하고 배워야 합니다. 외국어를 익히고, 글을 쓰고, 무언가를 만들어보는 등 아직 해보지 않은 활동은 그것이 무엇이든 뇌에 자극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