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겨울인사말(자전거동호회장 회원 송년인사말) (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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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마지막 만남 날짜를 정하여 주십시오. 친애하는 동호회 회원 여러분!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일들을 잘 해내고 있으신지요? 어느새 책상 위 달력이 달랑 한 장을 남기며 올 한해를 마감하는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바깥 기온은 어제보다 뚝 떨어지고 황량한 길가에 차들만이 씽씽 달리는 오후가 아닐 수 없습니다. 햇볕은 따사롭지만 바람이 매서워 언제 가을이 왔었나 싶을 정도로 겨울만이 온 거리에 가득 그 광기 어린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모두 감기에는 걸리지 않고 무사히 겨울을 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엊그제 우리 동호회 식구들을 뵈온 것 같은데 벌써 6개월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났네요. 그날은 여름의 향기가 물씬 풍기며 달리기에는 그만인 하루가 아니었습니까? 찌는 듯한 뙤약볕이 얼굴을 그슬리는 게 싫다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온몸에 땀이 흥건히 베이고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순간은 그야말로 살아 있음을 충분히 느끼게 하는 고통과 희열의 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바람을 가르며 두 발과 두 팔을 자유로이 움직이며 자전거를 탈 때는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아 좋습니다. 진이 빠질 때까지 달리고 달려 목적지에 도착하였을 때 서로의 어깨를 다독이며 완주를 하였다는 기쁨을 다 같이 누릴 수 있으니 이 얼마나 큰 축복입니까. 겨울에 타는 자전거는 일기와 도로 사정이 좋아야지만 가질 수 있기에 좋은 날짜를 점찍어야 합니다. (이하 생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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