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원고지의 개요

1) 원고지의 정의
원고지(原稿紙)는 편집, 식자, 조판, 인쇄 등의 일정한 규격을 가진 활자 면에 필요한 분량을 써넣기 위하여 만든 용지를 말한다. 주로 신문, 잡지, 출판사 등에서 활용하는 원고지는 문서의 분량을 쉽게 파악하고 글을 교정하는 데 매우 효율적인 도구이다.

근래에는 컴퓨터를 이용한 워드 프로세서 기술이 발전하면서 원고 분량 측정이라든지 교정 기능이 원고지에서 컴퓨터로 옮겨져 지금은 많이 사용하지 않고 있다. 대입 논술 시험에서는 띄어쓰기나 맞춤법 등에 유념해 글을 쓰도록 하기 위해 A3 용지에 800~2,000자의 칸이 그려진 원고지가 주어진다.

2) 원고지의 필요성
원고지에 글을 쓰면 글의 분량을 쉽게 파악할 수 있으며, 문단별 의미를 좀 더 쉽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문장의 여러 격식을 분명히 나타낼 수 있어 글쓴이의 의사를 명확하게 제시할 수 있다.

각종 워드프로세서에서의 의존도가 높아지는 환경에서 원고지에 글을 쓸 기회가 줄어들고는 있으나 원고지라는 규격화 된 용지에 쓰게 되면 정확히 글을 쓰는 방법을 익힐 수 있으며, 신경 써서 글을 쓰게 됨으로 띄어쓰기와 맞춤법, 문장부호 등을 정확히 익힐 수 있다.

※ 원고지의 필요성
- 원고의 분량 계산 용이
- 인쇄를 위한 편집과 지면배정의 용이성
- 글 다듬기 및 교정가능
- 의사전달의 효율성


2. 원고지의 종류

1) 일반용 원고지
보통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원고지는 200자, 400자, 600자로 나누어져 있다.

① 200자 : 원고지 형식 중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 1행에 20자 10행으로 구성
② 400자 : 1행에 20자 20행 / 1행 25자 16행 등으로 구성
③ 600자 : 대학생과 학자들의 연구논문에 많이 사용, 1행 25자 24행 / 1행 20자 30행으로 구성

2) 특수용 원고지
① 4x6배판 : 신문작성이나 사진 편집할 때 사용
② 1000자 : 국판 1000자 원고지


3. 원고지 사용법

원고지 사용법에 절대적인 원칙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원고지는 일정한 사용법이 약속처럼 정해진 규격화된 양식이므로 원고지에 글을 쓸 경우에는 그 사용법에 따라 쓰는 것이 중요하다.

1) 첫머리(칸 비우기와 줄 바꾸기) 작성
첫머리에는 글의 종류(원고지 1행의 두 번째 칸부터), 제목(2행 중심부) 및 부제목(양끝에 줄표(-)를 표시하여 본제목 아랫줄), 소속(제목 아래 1행을 비우고)과 이름(소속 다음 행) 등을 쓴다.

글의 종류를 기입하지 않고 제목을 바로 쓸 경우에는 맨 위 한 줄을 비우고, 둘째 줄 중간에 제목을 쓴 뒤, 한 줄을 비운 다음 본문을 작성하면 된다.

① 글을 맨 처음 시작할 때에는 반드시 첫 칸을 비운다.
② 각 단락이 시작될 때에는 첫 칸을 비운다.
③ 항목별로 나열할 때는 한 칸씩 비우고 쓴다.
④ 대화체는 첫 칸을 비우고 쓴다.

2) 본문작성
① 한글은 한 칸에 한 자씩 쓴다. 다만, 알파벳(소문자)이나 아라비아 숫자 등은 두 자 이상일 경우에는 한 칸에 두 자씩 쓰며, 홀수 개로 이루어진 것은 앞에서부터 두 자씩 끊어서 작성한다.

② 숫자와 알파벳을 함께 쓸 경우에는 한 칸씩 따로 쓰는 것이 원칙이다.

③ 문장이 시작될 때 제목 밑줄에 성명을 쓸 경우 한 행을 건너 다음 행의 둘째 칸에서 시작되도록 한다. 이것은 새로운 문단의 시작을 의미한다.

④ 새로운 문단이 시작될 때에만 첫 칸을 비운다. (줄의 맨 끝이 비울 칸이 없을 경우엔 다음 줄 첫 칸을 비워서는 안 되며, 이런 경우 줄의 맨 끝에 띄어쓰기 표(∨)를 하고 다음 줄 첫 칸은 붙여 쓴다.)

⑤ 대화는 짧아도 한 줄에 같이 쓰지 않는다. 대화의 첫째 칸은 비우고 둘째 칸부터 따옴표 로 행을 바꾸어 시작한다.

⑥ 소항목, 단락 표제를 표시할 때도 한 칸씩 비우고 쓴다.

⑦ 본문에 인용문을 사용할 경우 줄을 따로 잡아 쓰는 경우에는 인용문 전체를 한 칸씩 들여 쓴다.


4. 원고지 교정부호

1) 교정부호의 의미
원고지를 작성한 후 검토 중에 수정했으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곳이 발견된 경우, 원고를 출판사에 넘기기 전에 고치는 것을 교정이라 하며, 이 때 사용하는 부호를 교정부호라고 한다.

2) 교정부호의 사용법
① 표준화된 교정 부호만을 사용한다.
② 교정하려는 부분이 정확히 수정될 수 있도록 깨끗하게 표기한다.
③ 교정 부호의 색은 원고의 색과 다르게 하여 눈에 잘 띄도록 표기한다.
④ 교정하려는 글자나 부호는 간단하고 명확하게 표기한다.
⑤ 교정하려는 글자를 정확하게 지적한다.
⑥ 여러 교정 부호를 쓸 때는 서로 겹치지 않도록 주의하며, 부득이 겹칠 경우에는 겹치는 각도를 크게 하여 교정 부호를 알아볼 수 있도록 한다.


5. 원고지 작성 시 유의사항

1) 문장부호 사용법을 익혀 작성
① 문장 부호의 표기
앞칸에 붙여 쓰고 다음 한 칸을 비운다. 그러나 반점(,)과 온점(.) 다음에는 한 칸을 비우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② 문장 부호의 위치
느낌표(!)나 물음표(?) 등은 한 칸의 가운데에 쓰나, 따옴표, 반점(,), 온점(.) 등은 칸의 구석에 치우치도록 쓴다. 줄임표(…)는 한 칸에 세 점씩 두 칸에 여섯 점을 쓴다.

③ 큰따옴표
대화, 인용 특별 어구 등을 나타낸다. 글 가운데서 직접 대화를 표시하거나 남의 말을 인용할 경우에 쓴다. 줄의 첫 칸을 비우고, 둘째 칸에 따옴표가 오게 한다.

④ 따온 말 가운데 다시 따온 말이 들어 있거나 마음속으로 한 말을 표현할 때 사용한다.

⑤ 첫 칸에 부호가 올 경우
부호가 찍혀야 할 자리에 줄이 끝나고 다음 줄로 넘어갈 경우, 그 부호를 다음 줄 첫 칸으로 넘기지 말고, 마지막 칸 속에 함께 표시해 준다. 이는 줄 첫머리가 '.'이나 ','로 시작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이다. 온점, 반점, 물음표와 느낌표는 첫 칸에 쓰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2) 올바른 교정부호를 사용하여 교정
원고를 쓸 때나 다 쓰고 난 뒤에 잘못된 곳이 있으면 바로 잡아 원고 교정을 한다. 원고 교정에서는 글을 추가, 삭제, 정정은 물론 문단의 설정 등을 자유롭게 진행하고 변경시킬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경우에도 약속된 일정한 규칙에 따라서 진행하지 않으면, 필자의 뜻대로 정확하게 바로 잡아지지 않음을 유의해야 한다. 원고지 교정 부호는 깔끔한 원고 작성을 위해 가급적이면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① 틀린 부분
'∨'표를 하여 지움을 나타내고 그 위쪽 줄 사이에 고칠 내용을 적는다. 반드시 위쪽에 일률적으로 써 넣어야 혼선을 피할 수 있다.

② 삭제하고 싶은 곳
틀린 곳이나 불필요한 부분에 한 줄(또는 두 줄)을 긋는다. 만일 지운 것을 되살리고 싶으면 그은 줄 두어 군데에 'X'표시를 하거나 '生'이라 표시한다.

③ 삽입의 경우
간단한 분량은'-'표시로 가능하지만 분량이 많으면, 별도의 원고용지를 사용한다. 이때는 삽입한 원고용지에 다른 원고와 분간할 수 있는 표시를 하고, 삽입할 위치에 이와 동일한 표시를 하여 구분한다. 삽입할 원고가 여러 장이면, 삽입할 위치에 '몇 장 삽입'이라고 명시하면 더욱 좋다.